19장. 김현세원장의 모발이식안내서, 모발이식 후 감염 예방과 관리 (일산모발이식/화정모발이식) > 라인의원 - 시술칼럼

• 목록

수술 후 감염은 모든 외과수술에서 주의해야 하는 합병증입니다. 모발이식도 예외는 아니어서, 드물지만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장에서는 모발이식 후 감염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일반적인 과정이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순서 및 내용이 바뀔 수 있습니다

감염이 생기는 이유: 

화정모발이식 수술은 두피에 많은 미세 상처를 내는 것입니다. 절개식의 봉합부위, 비절개식의 펀치 구멍, 그리고 이식 부위의 슬릿 하나하나가 모두 잠재적인 세균 침입 경로가 될 수 있습니다. 보통 우리의 피부에는 세균이 항상 존재하지만, 상처가 나면 그 세균들이 내부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두피는 피지와 각질이 많아 세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일 수 있죠. 수술 중에 멸균을 철저히 해도, 수술 후 관리가 부주의하면 감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손으로 상처 부위를 만진다든지, 청결하지 않은 환경에서 지낸다든지 하면 세균이 침투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감염의 증상: 

일산모발이식 후 감염이 생기면 통증, 발적(붉어짐), 부종, 열감, 고름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식 부위나 절개 부위가 계속 붉고 부어오르며, 만지면 뜨겁고 욱신거립니다. 통증도 점점 심해지는 경향이 있지요. 심하면 농양이 생겨 고름이 잡히기도 합니다. 전신적으로 미열이나 몸살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특히 모낭염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 작은 뾰루지 같은 고름딱지가 군데군데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보이면 바로 병원에 알려야 합니다.

예방 방법:

청결 유지: 

가장 기본은 두피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수술 후 너무 겁나서 머리를 안 감고 오래 두면 오히려 세균 번식이 쉽게 됩니다. 보통 수술 다음날이나 다다음날부터 병원에서 머리 감는 방법을 지도해드립니다. 미지근한 물에 생리식염수를 섞거나, 약산성 샴푸를 사용해 살살 세척하도록 하지요. 이를 통해 두피를 깨끗이 유지해야 합니다. 물론 너무 세게 문지르면 안 되고, 흐르는 물에 헹구듯이 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손으로 만지지 않기: 

본인 손에는 수많은 세균이 있기 때문에, 상처 부위를 만지는 습관을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이식 부위의 딱지를 손톱으로 떼려 하거나 긁으면 안 됩니다. 만약 만져야 할 일이 있으면 깨끗이 손을 씻고, 가능하다면 멸균 장갑을 끼는 게 좋습니다.

처방받은 항생제 복용:

대부분의 일산모발이식에서는 예방적 항생제를 처방합니다. 이는 혹시 있을 세균 침투를 미리 억제하려는 것으로, 보통 3일~5일치 정도 드립니다. 꼭 정해진 기간 동안 빠짐없이 복용해야 합니다. 중간에 임의로 끊으면 오히려 내성균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피부 소독: 수술 후 며칠 동안은 이식 부위에 대한 직접 소독은 잘 하지 않지만, 절개 봉합 부위 등은 매일 소독해 줍니다. 병원에서 준 소독제(예: 포비돈 요오드)를 면봉에 묻혀 봉합선 주변을 깨끗이 발라주세요. 이식 부위도 하루 한번 생리식염수 스프레이로 분무하면 세척 겸 약한 소독 효과가 있습니다. 단, 과도한 소독제 사용은 모낭에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지시에 따릅니다.

감염 발생 시 대처:

만약 감염이 의심된다면, 신속하게 병원에서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병원에서는 상처를 열어 고름이 있으면 배출시키고, 세척한 후 항생제 주사나 먹는 약을 강하게 쓰게 됩니다. 또한 원인에 따라 약을 바꾸거나 하는 등 치료를 하게 되지요. 중요한 것은 초기에 잡으면 흉터나 모낭 손실 없이 넘어갈 수 있는데, 늦어지면 이식한 모낭이 손상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심한 감염으로 이식 부위 피부가 망가지면 심은 모발이 죽을 수 있고, 흉터 조직이 생겨 나중에 빈자리가 남을 수 있습니다. 다행히 모발이식 분야에서 그런 심각한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핵심은 깨끗하게, 그리고 이상 증상은 빨리 알리기입니다. 그렇게만 하면 감염은 충분히 막고, 또 생기더라도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다음 장에서는 흉터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우선 절개식으로 인한 흉터 관리부터 다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