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원 원장의 김포비만약처방 이야기 01 > 월드베스트의원 - 시술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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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잠시 바람 쐬러 나갔는데 정말 산책하기 좋은 날씨였어요.
덥지도, 춥지도 않은 딱 알맞은 공기라 이런 날씨가 오래 이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곧 “추워졌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계절이 오겠죠.
그러니 이 짧은 가을, 최대한 즐기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복용하고 계신 비만약물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먼저, ‘제로엑스 캡슐’이라는 약이 있습니다. 오리지널 제품명은 제니칼로, 성분은 오르리스타트입니다.
이 약은 주로 서양권에서 인기가 높지만, 국내에서도 꾸준히 찾는 분들이 계십니다.
음식으로 섭취한 지방이 몸속에 흡수되지 않도록 억제하고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는데요,
다른 비만약에 비해 장기간 복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복용 시점이 식후라 부담이 덜하고, 지방 흡수를 차단하기 때문에 회식 자리에서 먹는다고 ‘회식약’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펜홀드와 비터펜이라는 식욕억제제를 소개드립니다.
펜홀드는 약효가 8시간 정도 지속되고, 비터펜은 하루 24시간 효과가 유지됩니다.
이 계열의 약물은 제로엑스와 달리 심장이 빨리 뛰는 빈맥, 어지럼증, 두통 등 심혈관계 및 신경계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같은 성분이라도 제조사가 다르면 약 모양이 달라지는데
환자분들 중에서는 “눈사람 모양 주세요”, “나비 모양 주세요”처럼 모양을 지정해 오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효과 차이는 없지만, 심리적으로 다르게 느끼는 건 아마도 플라시보 효과일 것입니다.

비만약물, 특히 식욕억제제는 장기간 복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단기간 체중 감량을 돕는 보조수단으로 쓰고, 이후에는 운동과 식이조절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하게 오래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걱정이 큽니다.

저는 환자분들을 위해 무리한 처방을 하지 않지만,
어떤 분들은 다른 병원에서 약봉투 가득 받아오시기도 합니다.
처방을 줄이는 이유가 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복용하시는 분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함이라는 점을 꼭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약은 올바르게 사용하면 도움이 되지만, 잘못 쓰면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도 김포 월드베스트의원 최준원 원장이었습니다.